미국 정부는 7일 미국의 위성을 이용한 위치추적시스템(GPS)에 대항, 유럽연합(EU)이 자체 개발할 '갈릴레오 위성항법프로젝트'에 대해 외교적 공세를 취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발표, "미 정부는 갈릴레오계획을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GPS가 예견이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전 세계 사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해 EU의 개발계획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방부는 GPS가 민간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정확도도 철저한 점검을 통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유럽이 갈릴레오계획을 진행키로 결정해야 한다면 미국은 갈릴레오와 공동 이용이 가능하고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있는 두 대륙의 이용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상호협력 방안에 관심을 갖고 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미국은 안보에 대한 영향을 우려해 갈릴레오 위성항법시스템의 신호구조와 전파 주파수가 특히 군사용 시스템을 포함한 GPS와 혼선을 빚지 않도록 하는 상호 합의를 제안해놓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GPS는 위성을 통해 목표물의 지리적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시스템으로 군사적 목적 혹은 자동차 자동항법장치와 같은 민간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EU 교통장관들은 오는 25-26일 회동,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대한 예산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갈릴레오 위성항법계획은 오는 2008년 본격 가동까지 약 34억유로가 소요될 전망이며 독일 정부는 지난 주 이 계획의 통과를 예상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