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가 반등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가 나왔다. 다우존스지수는 호기를 놓칠세라 260포인트 뛰어오르며 지난해 8월 말 수준을 회복했다. 나스닥지수도 반도체를 필두로 직상승, 1,800선을 되찾았다. 반도체 장비업체 노벨러스 시스템즈가 지난 분기 손실폭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며 매수세를 반도체에 결집했다. 반도체주는 무려 11% 폭등했다. 3월 첫 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2.73포인트, 2.60% 오른 10,368.86을 가리켰다. 나스닥지수는 71.25포인트, 4.11% 올라 1,802.74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5.05포인트, 2.26% 높은 1,131.78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요 지수는 1월 개인소득 및 지출이 모두 0.4% 증가했다는 발표에 이어 공급관리기구(ISM)의 제조업지수가 19개월만에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에 거침없는 오름세를 과시했다. ISM은 제조업지수가 1월 49.9에서 2월 54.7로 급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가 호조의 기준인 50을 넘어서기는 지난 2000년 7월 이후 처음. 주간으로 나스닥지수는 4.54%, 다우존스지수는 4.02%, S&P 500 지수는 3.85% 올랐다. 다우존스지수는 3주째 상승행진을 벌이고 있다. 업종별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1.05% 폭등한 것을 비롯, 인터넷, 닷컴, 컴퓨터, 네트워크 등의 오름세가 컸다. 생명공학 업종만 0.44% 내렸다. 생명공학주는 인비트로젠 등 업체가 올해 매출성장세가 당초 예상에 미달하리라고 전망한 탓에 밀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종목별로 21대 9로 상승하는 가운데 16억6,000여만주가 거래됐다. 나스닥시장은 18억9,100여만주가 종목별로 22대 12으로 오르내렸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