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와 이틀째 연례협의회를 진행중인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평가단은 26일 과천청사를 방문, 재정경제부,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의 경제사회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토마스 번 국가신용평가국장 등 무디스평가단은 부실기업문제 등 구조조정의 전반적인 현안을 중심으로 최근 진행되고 있는 엔저의 영향 등에 대해 정부관계자와 의견을 교환했다. 회의에 참석한 재경부 관계자는 "평가단은 구조조정과 관련해 부실기업처리문제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며 "부실기업처리과정에서 최악의 상황이 닥치더라도 은행의 충당금적립 등으로 충분히 준비하고 있어 전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무디스 평가단은 이외에 엔저가 한국경제의 미칠 악영향과 올해 예정된 정치일정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그러나 전날부터 시작된 철도,발전 등 공공부문의 대규모 파업에 대해 이 관계자는 "선진국에서도 발생가능한 일"이란 점을 설명했으며 무디스 평가단도 여타 문제에 비해 큰 관심을 갖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무디스 평가단은 재벌문제와 관련, 재벌의 부채비율현황 등에도 관심을 표명했으며 공정위 관계자들이 재벌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무디스 평가단은 27일에는 금융감독위원회 등을 방문할 예정이며 28일까지 평가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무디스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외환위기당시 A1등급에서 Ba1으로 6단계하향조정한 뒤 지난 99년 12월 Baa2등급까지 상향조정한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