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노동조합이 국가기간산업노조 총파업에 동참, 오는 25일 파업을 강행키로 함에 따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가스공사 노조(위원장 박상욱)는 이달초부터 본사와 4개 지부별로 전 노조원 2천여명이 교대로 철야농성을 벌인데 이어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노조는 전날 본교섭과 철야 실무교섭을 벌인데 이어 이날 노조원 징계해고 및배치전환 때 사전합의 여부 등 쟁점을 놓고 본교섭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이번 교섭은 24일 새벽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163개 교섭조항 중 핵심적인 60여개항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며 "가장 핵심적인 회사 분할양도 때 노조 사전합의조항이 수용되지않을 경우 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민영화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소유권 집중형태의 민영화방안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민영화되더라도 시민단체 등이 경영에 참여하고 지분분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스공사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면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가스 압력.송출량 조절작업에 차질이 생겨 발전.철강.전자산업 등에 타격을 줄 우려가 있다. 또 남동화력발전처 분당복합화력발전소도 총파업에 동참키로 해 최악의 경우 난방공급 중단에 따른 주민 불편이 우려된다. 그러나 파업에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지역난방공사 노조는 이번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지역난방공사 노조는 "다음달초부터 시작되는 단체협상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파업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