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내 이민자들은 자신들이 국가로부터 받는 혜택보다 25억파운드(약 5조원)를 국가재정에 더 기여하고 있다고 내무부가 22일 발표했다. 내무부는 이민자들이 받는 혜택을 감안해도 이들이 재정에 납부하는 순납부액은소득세 기본세율 구간 납부액의 1%에 해당한다고 밝히고 이는 이민자들이 상대적으로 연금수혜자가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무부는 "이민의 재정적 효과"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민에 대한 토론이지나치게 단순하고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이뤄지는가 하면 이민자들이 국가의 복지혜택을 이용하기만 한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왜곡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에서 출생한 사람으로 영국내에 거주하는 인구는 전체인구의 8.4%로 이들이지난 99-2000 회계연도에 세금으로 납부한 금액은 312억파운드에 달했으나 국가복지혜택 수혜액은 288억파운드로 나타나 25억파운드를 재정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한편 이민자들은 일자리를 얻을 가능성이 낮지만 직장을 가진 이민자들은 전문직과 고도 기능직에 취업하기 때문에 영국에서 태어난 사람들보다 평균 12% 높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따라서 더 많은 세금, 특히 소득세를 납부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