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암경찰서는 22일 신부전증을 앓는 이복형 집에 몰래 들어가 컴퓨터를 훔친 혐의로 조모(25.무직)씨와 조씨의 애인 김모(25.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달 21일 오전 10시께 성북구 하월곡동에 있는 이복형전모(31.무직)씨 집에 문을 따고 들어가 애인 김씨가 망을 보는 사이 전씨의 컴퓨터한대(시가 150만원)를 훔쳐 내다판 혐의다. 98년부터 앓아온 신부전증으로 일주일에 세 차례 투석치료를 받아온 전씨는 인터넷을 이용한 부업을 찾기위해 15개월 할부로 컴퓨터를 구입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훔친 이복형의 컴퓨터를 시가의 5분의 1 정도인 30만원에 팔아넘긴 뒤 이를 여관비와 술값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