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에 힘입어 크게 오르며 하루만에 790선을 회복했다. 18일 오전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16포인트 오른 789.75로 장을 출발한 뒤 한 때 하락반전하기도 했으나 점차 상승폭을 늘려 오전 10시23분 현재 7.68포인트 뛴 791.27을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미 증시 급락이 기업실적과는 관계없는 회계문제라는 점이 부각됐고 반도체 고정거래가격 인상, 부시 미 대통령 방한, 외국인 매수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면서도 옐로칩을 사들이며 39억원 매수우위를 유지하고 있고 기관이 저가매수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55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떠받쳤다. 개인은 홀로 159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와 운수장비업종이 각각 4.5%,3.3% 뛰며 상승폭이 두드러졌고 제지업종도 2%대 상승했으나 은행주와 제약, 음식료, 건설주 등 개인선호 종목은오히려 하락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삼성전자가 0.6% 오르는 등 대체로 소폭 상승세였고 국민은행만 0.3% 하락했다. 이밖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2.3%, 4.3% 뛰었고 기아차, 삼성SDI, LG전자, 대한항공, 삼성중공업, 한진해운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거래량은 2억4천98만주, 거래대금은 1조2천158억원이며 오른 종목은 상한가 19개 포함해 539개로 하한가 3개 포함해 243개인 내린 종목 수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증시 주변 악재가 없고 수급도 개선되고 있어 분위기는 긍정적"이라면서 "그러나 미 증시가 개장해 안정세를 보여야만 800선을뚫는 강한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