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장외전자거래시장(ECN)에서는 하이닉스에 이틀째 대규모 '팔자'주문이 집중됐다. 이날 하이닉스 매도잔량은 무려 837만2천70주로 전날 매도잔량의 2배를 훨씬 넘어섰지만 '사자'주문은 거의 없어 거래량은 30만940주에 그쳤다. 전체 거래량도 하이닉스의 거래부진으로 전날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71만6천주였고 거래대금도 44억9천904원으로 급감했다. 거래형성종목 역시 167개로 전날보다 소폭 감소했다. 하이닉스는 메모리사업 매각으로 잔존법인의 주주가치가 휴지조각에 불과하다는 분석으로 이날 정규시장에서 하한가로 추락했고 ECN시장에서도 매도주문이 꼬리를 물었다. 하이닉스 불똥은 반도체관련주와 채권은행에도 튀었다. 하이닉스 다음으로 매도잔량이 많은 종목은 미래산업(3만9천270주), 외환은행(3만3천330주), 조흥은행(1만9천30주), 현대상선(3천930주), 아남반도체(3천580주) 순이었다. 매수잔량 상위종목은 세원중공업(58만750주), 동양메이저(11만7천210주), 삼성정밀화학(6만850주), 대우증권(3만6천760주), 한솔전자(3만1천530주) 등이었다. 세원중공업은 실적호전을, 동양메이저는 외자유치를 재료로 정규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했었다. 하이닉스에 이어 거래량이 많은 종목은 디아이(3만7천340주), 미래산업(3만1천650주), 신성이엔지(2만8천650주),아남반도체(2만2천460주) 순이었다. 거래대금도 하이닉스가 6억63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3억7천906만원),삼성물산(2억3천12만원), 삼보컴퓨터(2억1천763만원)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에 참여하지 않고 개인이 2천250만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투자가는 같은 금액을 순매수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