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퀴즈탐험,신비의 세계"(토 오후 5시10분)가 9일 8백회를 맞아 특집으로 꾸며진다. 90분동안 방송되는 특집에선 역대 진행자 가운데 시청자들에게 가장 강한 인상을 남겼던 초대 진행자 이계진,3대 손범수,현재 진행자 신영일 아나운서가 공동으로 마이크를 잡는다. 패널로는 초창기부터 단골로 출연해 엉뚱한 대답으로 인기를 모았던 전유성을 비롯해 개그맨 김수용,이병진,조혜련,클놈,가수 엄정화 등이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선 "퀴즈탐험,신비의 세계"가 초기부터 8백회를 맞기까지 변화과정을 살펴본다. 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는 자료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준다. 이계진 손범수 신영일 아나운서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코너를 통해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공개한다. 이들은 정치적으로 예민한 문제나 성적인 내용 때문에 진행 중에 난처한 입장에 처하기도 했다. 또 시청자들로부터 "동물박사"로 여겨지는 이 세 진행자들이 과연 동물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패널들에게 문제를 제시하던 이들이 반대로 패널들이 내놓는 다양한 문제를 풀어야한다. "퀴즈탐험,신비의 세계"가 첫 선을 보인 것은 1984년이다. 여름방학 특집으로 임시편성됐던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의 시청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면서 정규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을 거쳐간 패널은 5천명이 넘는다. 진행자는 초대 이계진 아나운서를 비롯 강성곤,손범수,김병찬,신영일 등 KBS의 간판급 아나운서 5명이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