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에 대한 한국관광공사의 추가 자금지원이 당초 예정보다 상당 기간 늦춰질 전망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4일 "현대아산에 대한 정부의 지원방침이 확정됨에 따라 내부적으로 합리적인 자금지원 방안을 모색중"이라면서 "그러나 1차 지원 때처럼 무조건적으로 자금을 지원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여건상 정부가 예상했던 이달 초에는 자금지원이 절대 이뤄질 수 없다"면서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진행중인 현대아산과의 자산인수 협상이난항을 겪고 있어 이달 안에 자금이 지원될 수 있을지 여부조차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산인수 협상이 원만히 타결돼야 현대아산에 추가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자금지원 시기는 전적으로 자산인수 협상 결과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관광공사는 지난해 6월 현대아산에 450억원을 지원하면서 담보로 잡은 금강산 온정각 휴게소, 온천장, 문예회관 등에 대한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서로 제시하는 가격의 격차가 커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31일 정세현 통일부 장관 주재로 남북교류협력추진위원회를 열어 관광공사에 대출한 900억원의 원리금 상환시기를 관광특구 지정 및 육로관광 실시 2년후로 늦추는 등 대출상환 조건을 크게 완화키로 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