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평가 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31일 일본의 경제가 디플레이션을 동반한 침체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일본의 국가신용 등급을 추가로 하향조정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S&P는 세계 제2위 규모의 일본 경제가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투자관리 등을 계속한다면 위기에 빠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S&P는 보고서에서 "일본 경제가 활황의 가능성을 보이지 않은 채 이미 디플레이션을 동반한 경기침체로 빠져 들었다"고 진단하고 "따라서 올해는 일본 경제 전분야에 걸쳐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S&P는 "금융분야가 이전보다 더 취약해졌다"고 말하고 "대형 은행에 대한 정부의 개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은행들이 신용불량 대출자에게 자금지원을 중단하면서 회사 파산이 증가하고 있다. S&P는 일본 정부의 부채가 2002 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의 14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조조정과 경기회복이 되지 않을 경우 국가신용 등급은 더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의 AA 장기 신용등급은 지난해 S&P가 두차례 등급을 내린 이후 서방선진7개국(G7) 국가 중 가장 낮은 등급이 됐다. (도쿄 AFP 교도=연합뉴스) longfl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