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미국증시 약세 등의 여파로 급락세를 탔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4.58포인트(3.18%)나 떨어진 749.45로 마감되며 닷새만에 740대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도 2.89포인트(3.65%) 하락한 76.20을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2000년 7월5일(4백60억원) 이후 가장 많은 4백1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약세로 급락세로 출발했다. 개인과 기관이 저가매수에 나섰으나 하락골이 깊어지는 것을 막는 정도에 그쳤다. 외국인 매도세, 하이닉스 협상결렬 가능성, 메디슨 최종부도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전업종이 내림세였다. 보험 증권 운수창고 음식료 등은 하락골이 깊었다. 대형주들은 모두 고개를 숙였다. 시가총액 상위 50종목중 오른 종목은 하이닉스 뿐이었다. 하이닉스는 급락세를 보이다가 독자생존 가능성 등에 힘입어 10% 급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세나 주가상승 계기가 마땅치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숨고르기는 불가피하다"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