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30일 향후 5년간 1백77억원을 투자해 PC기반 분산컴퓨팅환경 구축사업인 일명 ''Korea@Home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Korea@Home 프로젝트''란 국내 초고속인터넷망과 인터넷에 연결된 수십∼수백만대의 PC 자원을 모아 가상의 대용량 슈퍼컴퓨팅 성능을 창출하는 사업으로 성공할 경우 바이오와 기상,천문학,인공지능 등 첨단분야의 연구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지난해말 기준 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 이용가구가 7백80만가구를 넘어섰고 PC보급대수 역시 약1천5백만대에 이른다"며 "이 프로젝트에 3만명의 회원이 참여할 경우 동일용량의 슈퍼컴퓨터 개발에 소요되는 7백억여원에 달하는 연구비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에서 특별한 작업을 수행하지 않는 가정용 PC를 이용해 우주에서 도래하는 전파를 분석하는 미국의 SETI@Home이 네티즌의 큰 호응을 얻은 것이 계기가 됐다. 2년전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시작된 SETI@Home 프로젝트에는 3백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등록돼 있으며 참가자들은 지금까지 28만3천년의 컴퓨팅 시간,즉 매일 1천년 정도의 컴퓨팅 시간을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프로젝트에는 국내 네티즌도 1만여명이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통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암 치료제 및 기상현황 연구 등과 같이 대다수 국민이 호응할 수 있는 공공분야의 과제를 발굴해 연구함과 동시에 미래첨단산업분야(All-Ts:IT, BT, ET, NT, CT, ST)의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