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빠르면 29일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할 방침이며,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8일 "개각시기는 늦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빠르면 29일 늦어도 30일 이전에는 개각이 단행될"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이한동 총리는 유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용호 게이트'' 등 각종 비리의혹 사건으로 동요하고 있는 민심을수습하고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국정운영에 전념하기 위해 10개 부처 안팎의 각료를경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이번 개각과 함께 이상주(李相周) 청와대 비서실장을 교체하는 등청와대 비서실도 대폭 개편할 방침이다. 후임 청와대 비서실장에는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 장관이 유력하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신 건(辛 建) 국정원장은 유임론이 우세한 편이다. 외교안보팀의 경우 홍순영(洪淳瑛) 통일장관이 교체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교육인적자원팀의 수장인 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도 수능 난이도 파문등 교육정책 혼선책임을 물어 교체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 념(陳 稔) 경제부총리의 경우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으나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탈(脫) 정치 내각''을 위해 김영환(金榮煥) 과학기술,장재식(張在植) 산자,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 유용태(劉容泰) 노동장관 등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는 장관들의 경우 대부분 교체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은 내각 개편과 함께 이형택(李亨澤)씨 보물발굴 사업에 관여한 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을 경질하는 등 청와대 수석비서진에 대한 전면개편도 단행할방침이다. 이상주 비서실장의 경우 교육부총리 기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