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신입생 및 재학생의 등록금이 6.5%∼13.5% 오른다. 이는 지난 한해 물가상승률(4.3%)과 공무원 인건비 인상률(6.7%) 등을 상회하는것이어서 학부모의 부담 가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대는 24일 "학장회의와 평의원회를 거쳐 학부모.학교 공동협의체인 기성회이사회를 열어 수업료와 입학금은 교육부 권고대로 인상폭을 5%로 고정시키는 대신 기성회비를 신입생은 15%, 재학생은 7% 인상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신입생의 경우 전체 등록금(입학금+수업료+기성회비)은 ▲인문.사회대11.9% ▲자연대 12.7% ▲음대 13.2% 등 단과대별로 11.9%∼13.5%로 인상되며, 재학생은 평균 6.5% 가량 인상된다. 이는 지난해 서울대 등록금 인상폭인 신입생 9.9%,재학생 4.4%보다 높은 수준이다. 예를 들어 자연대 신입생의 경우 등록금은 지난해 185만6천500만원에서 209만3천원으로, 치대 본과 1학년은 지난해 252만7천500원에서 286만8천원으로 인상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물가인상 요인 등에 더해 학부 정원 감축으로 인해 생기는 수입 감소분과 공공요금과 시간강사료 등 나머지 부족분액을 감안한 것"이라며 "인상된다 하더라도 사립대 등록금의 60%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교측은 사회대 심리.지리.인류학과 신입생 등록금의 경우 당초 실험실습비를 감안해 지난해에 비해 각각 42.8%과 31.8% 오른 수준으로 책정했다가 취소했으며 대신 이들 모집단위 재학생의 인상폭을 추후 재조정키로 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기성회비 인상폭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할 사항이지만 물가인상분 등을 감안, 입학금과 수업료의 인상폭을 5%로 권고한만큼 기성회비도 이 수준을 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