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자동차 업계가 치열한 판촉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기아 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세 할인 및 취득세 지원 등 다양한 차값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수입차 업체들도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비롯 골프연습장·고급호텔 이용권 등 각종 사은품을 내걸고 판촉전에 가세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10일부터 ''노블레스 회원제''를 도입,기존 차량 보유자가 기아차를 재구입할 경우 10만~20만원의 차값을 할인해 주고 있다. 또 카니발과 카렌스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3년간 자동차세(20만원)를 환불해 주는 행사도 함께 펼치고 있다. 대우자동차도 서포터 회원 1백만명 돌파를 기념해 가입자에게 10만원 할인쿠폰 제공,보험 무료가입 등의 혜택을 주는 ''서포터케어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기존 및 신규 가입 회원은 대우차 구입 즉시 대당 최고 2억원(1인당 5천만원)이 보장되는 서포터 보험에 자동 가입된다. 최근 2002년형 SM5를 내놓은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번 주부터 전국 32개 영업소에서 고객이 SM5를 시범 운전할 수 있는 시승테스트를 실시한다. 또 승용차를 구입하면 VIP용 다이어리 세트를,영업용 택시를 사면 브레이크 패드 4개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도 오는 3월15일까지 코란도를 구입하는 대학 입학 및 졸업자에게 취득세(구입 금액의 2% 상당)를 돌려주는 ''졸업·입학 축하 대축제''를 실시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도 이에 맞서 무이자 할부 및 사은행사를 선보이며 고객모시기에 주력하고 있다. 볼보자동차는 필립스전자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첫 행사로 2월 말까지 차를 사는 모든 고객에게 필립스 홈시네마 시스템을 무료 제공한다.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을 수입·판매하는 고진모터스는 다음달 말까지 2002년형 파사트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36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GM코리아는 2002년식 사브 모델 구매자 중 25명에 한해 최상급 스노보드 세트를 나눠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판매경쟁이 예상되고 있어 업체들이 연초부터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