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작년 IT(정보기술) 경기불황에도 불구, 사상최대의 순이익을 올렸다. 삼성SDI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5천815억원, 영업이익 7천633억원, 당기순이익 5천56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22일 발표했다. 이같은 순익규모는 창사 이래 최대치로 기존 최대 순익기록인 작년의 5천452억원보다 2.3% 많은 것이라고 삼성SDI는 밝혔다. 삼성SDI는 또 작년 4분기에 매출 1조4천516억원, 영업이익 1천784억원, 당기순이익 1천3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전분기와 비슷하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2.1%,26.1% 증가한 것이다. 부문별 매출은 ▲브라운관 1조408억원 ▲STN-LCD 3천613억원 ▲2차전지와 PDP 40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가 전자업종 가운데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은 ▲세계 최대평면브라운관 등 고부가가치 제품구조로의 전환 ▲국내 브라운관 라인 중국이전 등 거점구조 개혁 ▲STN-LCD와 2차전지, VFD 등 디지털.모바일 관련 제품 매출증대 ▲6시그마 생산성 향상운동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SDI는 올들어서도 경기회복 조짐에 따른 브라운관 및 STN-LCD의 판매호조, 2차전지 흑자전환, 원화절하에 따른 환율수혜 등으로 1.4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올해 매출과 순익도 작년 실적치를 크게 웃돌아 사상최대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