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 장관은 21일 "금년에IT(정보기술) 수출 510억달러, 흑자 150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장관은 올해를 `Global Leader, e-코리아 건설''의 원년으로 정한 2002년도 정통부 주요 역점사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세계 IT강국 중장기(2002-2006년) 비전과 범국가적인 지원체계를 담은 `GLOBAL IT KOREA 2006''을 수립, IT 수출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장관은 특히 금년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등 이동통신, SI(시스템통합), 초고속인터넷, 온라인게임, 정보보호 소프트웨어 등 수출 10대 전략품목을 발굴, 대표적 수출상품으로 육성하고 한.중 IT산업 협력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해 금년에 대중국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IT수출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해 해외진출 기반을 강화하고 나스닥IT펀드(5천만달러), 한.중 무선기술펀드(3천만-5천만달러) 등을 조성해 유망상품의 해외진출을 중점지원할 계획이다. 양 장관은 아울러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올해에 디지털TV 100만대를 보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출경쟁력을 제고,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할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월드컵을 디지털 TV로''라는 캐치프레이즈하에 가전사.방송사 등으로 디지털방송 홍보대책반을 구성하고 HDTV로 축구경기를 중계하는 한편 100만-200만원대의 다양한 염가형 제품을 출시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또 올 하반기로 예상되는 국내 경기 회복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통신사업자 신규투자 10조원, 공공분야 정보화 및 연구개발 투자 1조6천100억원, IT연구개발 정책자금 1조1천403억원 등 총 12조7천500여억원을 정보통신 분야에서 투자토록 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이중 공공분야 정보화 및 연구개발 투자자금과 IT연구개발 정책자금은60% 이상을 금년 상반기에 배정.집행하고 통신사업자들의 올 투자규모도 8조6천억원에서 10조원 규모로 확대토록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정통부는 또 국내 통신사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요금규제 및 불공정경쟁행위에 대한 시정조치를 강화하고 통신망간 상호접속 제도를개선하는 등 통신시장 유효경쟁체제 구축을 위한 여건을 계속 조성할 방침이다. IT벤처정책과 관련, 양 장관은 "벤처지원정책의 투명성.건전성 제고를 통해 벤처정책에 대한 신뢰회복에 주력할 것"이라며 "건전한 벤처기업에 대한 육성정책은 지속 추진하되 질적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관련부처를 중심으로 벤처기업 확인제도 개선, 벤처캐피털에 대한관리.감독 강화 등 벤처정책의 투명성.건전성 제고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협의중이며 오는 2월말께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