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가 750선에서 밀려나 조정을 받으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7일 장중 고점인 757.81을 찍은뒤 지난 18일 710선 아래까지 떨어지는 동안 시가총액 상위 20종목 가운데 주가가오른 종목은 삼성전기(7.4%)와 신세계(0.3%) 등 2개에 불과했다. 반면 이 기간 주가지수가 종가기준으로 6% 하락하는 동안 하이닉스(-16.1%), 삼성증권(-12.9%), 신한지주(-12.2%), 삼성SDI(-10.9%)는 하락률이 10%를 넘었고 SK텔레콤(-9.7%), 현대차(-8.0%), 기아차(-6.9%) 등도 시장보다 많이 하락했다. 또 삼성전자는 6.9% 떨어지며 30만원대 아래로 추락했고 국민은행과 한국담배인삼공사는 시장수준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다만 한국전력공사, 포항제철, LG전자, 삼성화재 등은 2∼5%수준 하락, 조정장에서 비교적 선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지난 8일부터 9일연속 매도공세를 펼치며 8천57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데 따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개인들이 이 기간 1조4천533억원 순매수하는데 힘입어 개별종목들의 주가상승률이 높았다.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가운데 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인 디아이의 주가가 63%나 치솟았고 IT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보컴퓨터(39.5%), EASTEL(39.0%)도 강한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롯데제과도 29%나 올랐다. 또 구조조정 성공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성신양회, 쌍용양회등 시멘트주가 각각 28% 수준 상승했고 건설경기 회복 기대로 한국철강과 대우건설이 26% 수준 뛰었다. 이밖에 FnC코오롱, 한진, INI스틸이 20% 이상 올랐고 한미약품, 전북은행, 신성이엔지, 남양유업, 하나증권, 대한항공, LGCI, 삼양제넥스가 10% 이상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