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6월 열리는 월드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한국의 개고기 먹는 관습을 중단시키려는 국제적인 캠페인이 아시아에서 분노를유발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7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날 ''런던 선데이 텔레그라프''의 보도를 인용, 프랑스 여배우 출신동물보호주의자 브리짓 바르도가 이끄는 국제적인 캠페인에 대항, 한국의 여야 국회의원들이 개고기의 판매 및 수출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제출했다면서 그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오는 2월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법안이 오는 5월31일 월드컵 대회가 개막되기 전 한국의 개고기 먹는 관습을 중지시키려는 국제적인 압력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 법안 때문에 관계 당국과 아시아인들의 음식습관에 관한 공방이 월드컵 대회의 불미스러운 면으로 부각되는 것을 우려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지도부가대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FIFA의 키스 쿠퍼 홍보국장은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이 한국의 개에대한 취급을 비난하는 수많은 전화와 서한을 접수한 후 한국측에 이 문제를 제기하고 외국인의 감정에도 신경을 쓸 것을 촉구했다고 밝히고 "이에 대한 한국의 대응은그들의 문제"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여야 의원 20명이 발의한 이 법안이 현행 법상 기술적으로 불법이지만 관계당국이 눈감아주고 있는 일반화된 관습을 합법화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에서 큰 인기를 얻고있다고 전하면서 개고기로 만든 음식 종류, 모란시장의 음식점 및 개 도살 방법 등 개고기 문화를 상세히 소개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