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도 홍천 보육시설에서 이질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집단으로 이질 발병자가 생겨 보건당국이 긴급조사에 나섰다. 28일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 방역팀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H어린이집 원생 도모(5)군 세쌍둥이 남매를 비롯, 이 어린이집 원생과 교사등 모두 19명이 `D군 이질'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방역팀은 "도모군 세쌍둥이가 이질로 확인됐다는 병원측의 신고에 따라 원생 전원과 가족 등 모두 290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1차 양성반응이 나온 22명중 19명이 이질로 최종판명됐다"며 "나머지 3명 중 2명은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며 1명은 음성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방역팀은 이 어린이집에 음식을 납품한 급식업체 및 도군 세쌍둥이가 최근 이용한 식당 등에 대한 조사결과 이질균이 검출되지 않은 점을 들어 이들 쌍둥이 역시 2차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팀은 이 어린이집 원생 2명이 지난달 말 설사 및 고열 증세로 장염 진단을받고 입원했다는 점으로 미뤄 장염으로 오진받은 이 원생들이 1차 감염된 뒤 도군등 나머지 환자들이 이들을 통해 연쇄적으로 전염됐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방역팀은 "다행히 이들이 감염된 이질은 치사율이 가장 낮은 D군으로 생명에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1차 감염자로 추정되는 원생들이 지난달 말 진료를 받았던 소아과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이르면 내일중으로 정확한 감염경로가 파악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질에 감염된 19명 중 도군 등 3명은 이미 완치돼 퇴원했으며 나머지 16명은 서울 성동구 동부시립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