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방학은 중소기업 현장에서'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겨울방학 '중활(대학생 중소기업현장 체험활동)'에 참여하겠다는 대학생이 급증하고 있다. 신청자가 이미 1만명을 넘어섰고 이달말까지는 1만2천명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학생들이라면 겨울방학동안 스키를 타러 가거나 휴식을 즐기려 하는 것으로 인식돼 왔으나 대졸 취업난 등의 영향으로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의 현장에서 땀 흘리기를 바라는 대학생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겨울방학 중활에 대학생을 활용하겠다는 벤처.중소기업 수도 크게 늘어 아이엠알아이(대표 유완영) 예명지(대표 예명지) 등 1천9백여개 업체가 신청서를 냈고 월말까지는 2천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신청대학 수는 서울대 명지대 고려대 서울여대 등 1백50개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번에 신청한 대학생 가운데 5천1백여명이 여대생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이 여대생인 것으로 집계됐다. 양 기관은 정부와 대학간 협정을 통해 '중활'을 학점으로 인정해 주고 중활 경험이 있는 대학생에 대해선 취업을 우선적으로 추천해 주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이미 성균관대 등 40여개 대학이 중활을 학점으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참여 학생에 대해선 수당 및 교통비 식비를 제공하며 산재보험에도 가입해 준다. 이 중활에 참여할 수 있는 중소기업은 △일반 제조업 △벤처기업 △전문서비스업 등 전업종이다. 일반 제조업체는 공장에서 전기 전자 자동차부품 화공 섬유 통신 잡화 등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면 해당되며 아직 벤처 확인을 받지 않은 벤처형 기업도 포함된다. 전문용역업은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개발 등이 해당된다. 참여 자격은 사관학교 경찰대학 등 특수목적 대학을 제외한 대학과 전문대학을 다니는 학생이면 가능하다. 휴학중인 학생도 참여할 수 있다. 업무 내용은 △생산현장 보조 △기술 연구개발 △소프트웨어 공동개발 △무역 서류 번역 △마케팅 △디자인 △컴퓨터 운용 등이다. 참여신청 방법은 중기청 홈페이지(www.smba.go.kr)의 '공지사항'에서 중활 참여신청서를 내려받아 신청하면 된다. 최동규 중소기업청장은 "대학생들이 우수한 중소.벤처기업에서 중활을 한 뒤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정부 예산이 확보되는 내년초부터 이 중활 사업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중활 출신 대학생들이 취업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042)481-4512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