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되는 도시락을 먹고 세균성 이질에 걸린 환자들이 서울을 포함해 전국으로 확산되자 도시락 제공업체들과 외식업체들이 때 아닌 된서리를 맞고 있다. 13일 서울시내 외식업체들과 도시락제공업체들에 따르면 세균성 이질이 도시락업체의 김밥도시락에서 퍼진 것으로 알려진 지난 8일 이후 도시락 주문이 거의 끊긴상태이며 예약분량도 취소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K도시락'은 하루평균 약 500여개 이상을 주문받아 배달했으나 '이질사태'이후 단체주문은 없고 하루 주문량이 150여개 이하로 뚝 떨어졌다. 인근 경찰서 등 주로 관공서에 도시락을 제공하던 성동구 'C외식'도 하루평균 350여개를 주문받았으나 주문량이 절반 이하로 줄었으며 이번 주말 예약주문량도 500여개였으나 이번 사태로 그 중 400여개가 취소됐다는 것이다. 평소 인터넷을 통해 경기 전역과 서울 강남지역 사무실에 매일 700-800개를 배달하는 'H 푸드'도 모기업 수련원에 배달할 예정이었던 300개의 단체 도시락 주문이취소되는 등 단체주문이 끊겼으며 개인주문만 200개 안팎으로 이뤄지고 있다. H외식 관계자는 "세균성 이질이 김밥도시락 때문인 것으로 밝혀진 이후 주문이 아예 없다"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보건위생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이질이 완전히사라지기 전까지는 피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을 것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ynayu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