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최후 거점인 칸다하르를 버리고 투항한 가운데 탈레반 최고 지도자 물라 오마르의 행방에 관해 엇갈린 보도가 나오고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 총리는 8일 칸다하르서 항복한 오마르가 붙잡혔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고 아직 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라고 말했다. 카르자이는 오마르가 파슈툰족의 보호하에 있다는 보도와 관련,부족 지도자들로부터 아무런 정보도 받지못했다면서 " 오마르를 추적하고 있으며 그는 도망자"라고 말했다. 칸다하르 전 주지사인 굴 아그하 세르자이의 대변인은 앞서 오마르가 전 무자헤딘 사령관 물라 나키불라의 보호를 받고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오마르가 칸다하르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 모든 탈레반 병사가 칸다하르를 떠났다. 그런데 오마르가 왜 칸다하르에 머무르겠느냐"고 반문했다. 또다른 소식통들은 오마르가 가족과 함게 파키스탄 접경 지역에서 목격됐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PA 통신도 탈레반이 투항하기 시작했을때 칸다하르에서 피신했다고 전했다. 앞서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은 7일 기자들에게 오마르가 아직 탈레반의 탄생지인 칸다하르에 머무르고있는게 확실하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미국 당국의 추적을 받고있는 또다른 인물인 오사마 빈 라덴은 토라보라 산악지역에 은신해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지 반군지도자인 하라자트 알리는 휘하 병력이 토라보라 지역 동굴에 숨어있는 빈 라덴과 테러조직 알 카에다 조직원에 대한 포위망을 압축하고 있다고 말하고 "오늘이나 내일 그들을 순교시키게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이나 내일 대공세에 돌입, 그들이 투항하게될 것"이라고 밝히고 반군측에 붙잡힌 알 카에다 조직원으로부터 라덴이 토라보라에 있다는 믿을만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토라보라 카불 AFP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