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경제연구소들이 최근 3.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1.8%) 등 경제실적 지표들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을 잇따라 상향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경제연구원은 지난 11월초에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2.9%(상반기 1.8%, 하반기 3.9%)로 전망해 발표했으나 지난 5일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과 경제연구원장들간의 간담회에서 밝힌 전망자료에서는 내년도 성장률을 3.7%(상반기 2.7%, 하반기 4.1%)로 상향조정했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실적지표들이 호전되면서 내년도 전망치를 조정하게 됐다"며 "그러나 내년도 경제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이 바뀐 것은 아니어서 본격적인 경기회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연구원의 경우 좌승희 원장이 지난 11월 중순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자문단회의에서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3.5%로 밝혔었으나 최근에는 이를 3.7%(상반기 3%, 하반기 4.4%)로 올려 잡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도 성장률을 비관적인 경우 3%, 낙관적인 경우 5%로 예상한 지난 10월의 전망치를 아직 유지하고 있으나 당시에는 비관적인 쪽에 뒀던 전망비중을 최근에는 낙관적인 쪽으로 수정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10월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밝힐 당시에는 비관적인 쪽에 70%, 낙관적인 쪽에 30%의 비중을 뒀으나 3.4분기 GDP성장률, 산업활동동향 등 실적지표들이 예상보다 호전되고 있어 최근에는 낙관적인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