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 펠레(51.브라질)가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우승후보로 프랑스와 포르투갈, 잉글랜드를 꼽았다. 월드컵 공식 스폰서 마스타카드의 홍보사절로 내한한 펠레는 1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대회 우승국 프랑스 외에 포르투갈과 잉글랜드가 이번에 우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펠레는 "세계 축구가 갈수록 평준화되고 있어 미래에는 어느 팀에도 쉬운 경기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지금도 공동 개최국 한국과 일본이 홈 관중의 응원을등에 업고 강팀을 맞아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 브라질 축구에 대해 "뛰어난 선수들을 갖고도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없는 구조적 요인 때문에 지역예선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비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또 아프리카축구와 관련, "올림픽에서 우승하는 등 경기력 면에서 크게 향상됐고 잠재력도 풍부하지만 대회 준비 등 조직행정 부분에서 좀 더 체계적인 발전이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했다. 펠레는 내년 월드컵을 빛낼 최우수선수 후보를 꼽아달라고 하자 지네딘 지단(프랑스)과 라울 곤살레스(스페인),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마이클 오언, 데이비드 베컴(이상 잉글랜드),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 등을 거명했다. 펠레의 방한은 이번이 3번째로, 지난 72년 브라질 명문클럽 산토스 소속 선수로서 처음 한국땅을 밟았고 98년 마스타카드사 초청으로 내한했었다. (부산=연합뉴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