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2002FIFA한일월드컵 조추첨행사장인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를 찾아 눈길을 모았다. MBC축구해설위원의 신분으로 행사장을 찾은 차범근 전 감독은 이날 오전 열린 아디다스 공인구발표행사를 참관한 뒤 밝은 표정으로 조추첨에 대한 전망과 최근 근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답했다. 차 전감독은 한국의 조편성에 대해 "시드획득에 실패한 유럽국가 중 잉글랜드나포르투갈 등을 피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독일친구들의 얘기로는 스웨덴이 잉글랜드나 포르투갈보다 더 강하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말해 유럽팀으로만 구성된 2그룹 추첨결과가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차 전감독은 이어 우승후보로 프랑스, 아르헨티나, 이탈리아를 꼽았지만 "유럽, 남미의 전통의 강호들 외에도 아프리카 국가들의 부상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아프리카를 다크호스로 꼽기도 했다. 차 전감독은 또 국내 감독복귀에 대해 "아직은 계획이 없다"며 "지금 하고 있는 일(차범근 축구교실)이 중요하며 평생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차 전감독은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아들 두리에 대한 질문에는 "아들이 아버지의 대를 이어 축구를 하는 것은 멋진 일 아닌가"라고 싱겁게 받아 넘겼다. (부산=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