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내년에 개최될 월드컵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보도에서 오토바이가 달리는 문제를 반드시 개선해야 합니다" 서울시가 28일 조선호텔에서 서울시외국인투자자문회의(FAC) 등과 공동주최한 '제2차 서울타운미팅'에서는 서울에 사는 외국인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건의사항과 의견들이 제시됐다. 교통분야 워크숍에서 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인 피터 지글러씨는 "오토바이도 번호판을 부착하고 있으므로 교통경찰이 번호를 확인해 나중에 벌과금을 부과하면 보도상 오토바이 주행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해법을 내놓았다. 교통혼잡의 경우, 참석자들은 특히 교차로에서 노란불이 켜질때 운전자들이 신호를 준수하지 않아서 교차로가 꽉 막힌다며 교통경찰의 일관성있는 통제와 관리를 강조했다. 버스의 노선, 시간표, 승차장 등에 대한 영문안내 및 통합 교통전문홈페이지의 구축과 함께 택시 기사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 도로표지판에 동서남북 방위표지가 돼있지 않다는 점등이 지적됐다. 외국인들은 또 서울의 대기오염 심각성에 우려를 표하면서 대기오염 방지책으로▲자동차 짝홀수제 도입 ▲옥상 녹지화 ▲카풀제도 활성화 ▲출근시간 차등제 도입 등의 아이디어를 제출했다. 영국인 앤드루 새먼은 "동남아의 경우, 길거리 포장마차 등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며 "서울시에서도 무조건 포장마차를 정비만하지 말고 지역과 특성에 따라 관광문화상품으로 개발해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거생활과 관련 제임스 블라직씨등 많은 사람들이 임대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고 상류층만을 위한 주택이 제공돼 중산 인력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려 해도 이들을 위한 주택을 구하기가 어려우며 한국어로만 계약서를 작성하고 시설 하자시 보수가 지연된다는 점등에 대한 애로사항을 호소했다. 이날 교육분야 토론에서 많은 외국인들이 외국인학교 설립시 정부나 시에서 재정지원및 부지제공등의 지원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하자 교육인적자원부는 외국인 자녀교육 확대를 위해 앞으로 외국인을 초청.고용하고 있는 국내법인도 외국인학교설립이 가능하도록 외국인학교설립운영규정을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해 1차타운미팅에서 제시된 의견중 나무많이 심기 등의 제안을 천만그루 나무심기, 한강변 키큰 나무 심기등의 형태로 실제 반영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