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부터 청약접수가 시작되는 서울시 11차동시분양에는 무려 27개 사업장에서 6천538가구의 대규모 일반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청약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청약통장 여건 내에서 우선 청약목적을 명확히 결정한 후 청약에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단기 프리미엄을 노린 분양권 전매차익을 겨냥할 것인지, 아니면 장기적 안목에서 내집마련과 당첨가능성을 고려한 청약을 노릴 것인지 목적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꼽고 있는 이번 동시분양의 관심물량은 개포동 LG빌리지, 방배동 삼성 래미안, 역삼동 금호 베스트빌, 창동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목동 월드메르디앙,길음동 대우 그랜드월드, 거여동 금호 베스트빌, 길음동 대림 e-편한세상, 신도림대림 7차 e-편한세상, 방화동 동부 센트레빌 등이다. 이 가운데 단기 프리미엄이 예상되는 곳으로는 강남의 요지에 분양되는 개포동LG, 방배동 삼성, 역삼동 금호 등이 손꼽히고 있으며 그 외 물량은 내집마련과 당첨가능성에 주안점을 둔 실수요자들이 도전해 볼 만한 물량으로 분류되고 있다. 창동 아이파크와 길음동 대우, 길음동 대림의 경우 단지규모가 크고 생활편의시설이 잘 구비돼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단지별로 교통이나 조망에 격차가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신도림 대림7차는 편리한 교통과 이미 분양된 1-6차 아파트와의 연계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목동 메르디앙 2곳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라는 장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한편 청약목적별로 청약대상 아파트를 선정하는 것과 함께 자신이 갖고 있는 청약통장 예치금액을 고려한 지역 및 평형 선택에도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서울 지역의 경우 청약통장 예치금액이 300만원 이상이면 전용면적 25.7평형까지, 600만원 이상이면 30.8평형까지, 1천만원 이상이면 40.8평형까지, 1천500만원 이상이면 40.8평 이상 아파트에 청약을 할 수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강북권은 강남권과 달리 중소형의 인기가 높은 반면 대형은 프리미엄도 다소 시들한 상태"라며 "예치금액이 많다면 강남권에, 그렇지 못하다면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에 청약하는 것도 한 방편"이라고 말했다. 부동산뱅크 김우희 편집장은 "강남권에 분양된 아파트라도 단지규모나 업체 인지도 등에 따라 프리미엄이 미미하거나 분양가 이하로 거래되는 곳도 있다"며 "사전현장방문과 로열층 배정여부를 확인하고 최소한 1회분 정도의 중도금을 확보한뒤 청약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