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부터 서울에서 아파트 6천5백38가구가 동시분양된다. 서울시는 23일 서울지역 11차 동시분양에 참여할 주택업체들의 신청을 마감한 결과 27개 사업지에 건립되는 1만2천3백52가구 중 조합원분 등을 제외한 6천5백38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서울 동시분양 제도가 도입된 1992년 9월 이후 97년 4월(7천5백가구)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규모별로는 3백만원짜리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신청할 수 있는 전용면적 25.7평(85㎡) 이하 중소형이 3천8백92가구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18평(60㎡) 이하 소형아파트도 1천1백43가구에 달한다. 이번 동시분양에서는 강북에서 1천가구가 넘는 4개 대단지가 선보여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길음동 대우(2천2백78가구), 창동 현대산업개발(2천61가구), 길음동 대림(1천8백81가구), 장안동 삼성(1천8백81가구) 등 4개 단지에서 나오는 일반 분양 물량만 4천2백46가구에 달한다. 특히 삼풍제지터에 건립되는 창동 '북한산 아이파크'는 2천61가구 모두 일반분양된다. 길음 2구역과 4구역을 재개발하는 '대우 그랜드월드'와 '대림e-편한세상'에서도 각각 9백94가구, 8백23가구의 아파트가 일반에 공급된다. 인기 지역인 강남권에서 나오는 단지는 개포동 LG(2백12가구), 역삼동 금호(1백83가구), 방배동 삼성(3백3가구) 등 5곳으로 일반분양 물량이 모두 4백33가구에 불과해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 개포동 'LG빌리지'는 개포동 일원동 일대에서 지난 93년 수서지구 이후 8년 만에 나오는 단지로 전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역삼동 '금호 베스트빌'은 역삼초등학교 인근 럭키·반도빌라를 3개동 1백83가구로 재건축하는 단지다. 한편 서울시는 다음달 서울지역 16개 단지에서 8천3백23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한다고 밝혔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