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개발촉진지구 사업이 국.도비 지원이 제때 안되고 민간자본 유치 차질로 지지부진하다. 19일 도에 따르면 지난 96년 이후 보은군(보은읍, 산외.내속.외속리.마로면 일대 135㎢)과 영동군(영동읍, 용산.황간.심천면 일대 128.3㎢) 내 2곳을 개발촉진지구(개촉지구)로 지정, 관광 및 기반시설 확충 등의 사업을 펴고 있으나 국.도비 지원이 빈약한데다 민자 유치도 어려워 실적이 부진하다. 지난 96년 지정된 보은 개촉지구의 경우 올해 말까지 총 3천47억원(국.지방비 730억원, 민자 2천317억원)을 들여 도로 등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관광지 개발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지난 5년간 국비 253억6천만원만 지원돼 산외면 구티-길당(1.5㎞), 외속리면 구인-장재(2.2㎞) 등 도로 2개 노선을 건설하는 데 그쳤다. 뿐 만 아니라 당초 올해 말 완공계획이던 속리산 스키장 건설과 신정.구병산 관광지 개발 등 11건의 굵직 굵직한 민자 사업은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아 5년이 넘도록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지난 97년 지정된 영동군 개촉지구도 총 2천543억원(국.지방비 638억원, 민자 1천905억원)의 투자비 가운데 현재까지 국비 92억100만원이 투입되는 데 그치고 있으며 7건의 대규모 민자사업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용산면 상수도 이전과 황간면 마산-우매 간(총연장 6.9㎞) 도로 확.포 장 등 4건의 기반시설 공사만 착공됐을 뿐 백화산 휴양지와 월유봉 유스타운 조성 등의 대형 사업은 지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와 각 군 관계자는 "이들 사업이 제대로 진척되도록 최근 건교부에 국비 조기 지원을 요청하고 대규모 투자 설명회를 계획하는 등 민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경제난이 장기화되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보은.영동=연합뉴스) 박병기기자 bgi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