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지문을 읽고 신문제목을 고르세요' '가족애를 소재로 삼행시를 지으세요' 등등…. 올해 수능시험에서는 영화나 스포츠중계 등을 소재로 한 문제나 기상도 지도 사진 그림 등을 보기로 내세운 이색 문제들이 많이 출제됐다. 언어영역의 경우 듣기에서 내년 월드컵대회 상황을 가정해 TV중계를 들려준 뒤 아나운서와 해설자의 말하기 방식을 논하는 질문이 나왔다. '쓰기' 평가에서는 '가족애'를 소재로 삼행시를 짓도록 했다. 정보화사회나 미국 테러사태를 인용, 세계평화에 대해 묻는 시사적 문제,해당 지문의 주제에 대한 적절한 신문기사 제목을 묻는 문제 등도 출제됐다. 또 사물놀이와 현대재즈의 협연 구성능력, 국제분쟁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글의 개요를 작성하라는 문제도 제시됐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유권자들의 정치적 무관심과 투표율을 나타내는 만화 및 그래프를 곁들여 현대정치 과정의 특징을 묻는 문제가 있었다. 또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서울시내의 주차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문제도 출제됐다. 이밖에 우리나라 주변의 일기도, 한류(韓流)열풍, 일본 교과서 왜곡, 유전자 변형식품에 관련된 지문 등 다양한 소재가 활용돼 눈길을 끌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