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의 스타마케팅은 여러명의 스타를 동원하는 "멀티모델 전략"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SK텔레콤은 배우 한석규,하나로통신은 가수 유승준 등으로 주로 한 모델에 집중하는 것과는 정반대 전략이다. 특히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합병으로 KTF란 새로운 회사이름과 브랜드를 내놓으면서 멀티모델 전략에 가속이 붙고 있다. 먼저 KTF 기업PR의 경우 영화배우 안성기와 강수연을 더블캐스팅했다. 무선인터넷 매직엔은 신세대들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강타와 김민희,여성용 브랜드 "드라마"는 이영애를 대표 주자로 내세웠다. 고객층별,브랜드 속성별로 멀티모델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KTF는 합병을 계기로 "대한민국 이동통신"을 새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빅모델이 필요했다. 단순히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하고 꾸준히 인기를 스타 모델이어야 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사내외 여론조사도 실시했다. 이 조사를 토대로 선정한 모델이 바로 안성기와 강수연이다. 안성기의 경우 광고계에선 가장 캐스팅이 어려운 모델로 알려져 있다. 10여년간 동서식품과 삼성전자 외에는 광고 출연을 하지 않는 고집이 센 모델이다. 하지만 KTF는 "대한민국 스테디셀러 모델은 당신밖에 없다"고 계속 설득했고 결국 수락을 받아냈다. 강수연은 한동안 영화 활동도 뜸했고 오랜만에 "여인천하"로 TV 브라운관에 복귀했을 시점에서 캐스팅해 다소 모험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결과적인 얘기이지만 "여인천하"의 성공과 맞물려 KTF 모델 캐스팅도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KTF는 이들 여러 모델을 필요에 따라서는 하나의 패밀리로 묶어내기도 한다. 인쇄 광고나 KTF 멤버스카드 광고에는 이들 5명의 톱모델들이 브랜드 구분없이 단체로 나오기도 했다. KTF를 대표하는 스타로는 프로골퍼인 "땅콩" 김미현도 있다. KTF는 지난 99년말 3년동안 10억원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김 프로를 영입했다. 김미현은 지난해 미국 LPGA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과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해 KTF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올해는 준우승만 세차례 차지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지만 상금 랭킹에서는 6위를 달리고 있다. KTF는 지난해 김미현을 통해 1백20억원의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