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11시께 서울 송파구 송파우체국에서 백색가루가 들어 있는 봉투를 이우체국 직원 정모(43)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수신인이 정확하지 않아 반송된 봉투에 발신인 주소도 없어 내용물을 확인하기 위해 열어보니 봉투 안에 흰색 가루가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서울 노원우체국에서 발송된 이 봉투의 겉면에는 발신인 주소나 이름은 없는 채 수신인 주소는 송파구 신천동 모 빌라 000호만 영문으로 적혀있고 이름은 기록되어 있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봉투와 백색가루를 수거해 국립보건원에 성분검사를의뢰하고 봉투에서 지문을 채취, 발신인 신원 파악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가루가 마치 죽염가루처럼 보였으며 수신인이 명확하지 않고 오사마 빈 라덴과 함께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는 점 등으로 미뤄 미국 우편물 턴저균발송을 모방한 장난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기자 ynayu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