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IR팀 주우식 상무, 반도체마케팅팀 김일웅 상무 등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내년도 투자규모가 올해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주 상무는 "현재 내년도 경영계획을 짜고 있는데 예년처럼 내부 유보자금 범위내에서 투자를 한다는 원칙이 있는데다 내년 시황도 그렇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연간으로 2조4천억원의 부채가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1조6천억원이 4분기에 만기가 된다"며 "8월과 10월에 회사채를 발행해 1조원을 조달한데 이어 5천억원을 추가로 차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날 IR은 반도체부문의 적자전환과 관련해 반도체 제품별 손익과내년도 전망, 자금조달 계획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고 182억원의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4천200억원의 순이익이 난 이유 등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다음은 이날 IR에서 진행된 기관투자가 등과의 일문일답. --반도체부문의 구체적인 매출 규모는. ▲메모리 8천억원,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5천억원, 시스템LSI(비메모리) 3천억원 등 총 1조6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메모리분야는 지난 2분기에 비해 39%,시스템LSI는 14% 각각 감소했고 TFT-LCD는 6% 증가했다. D램 등 보다 세부적인 제품별 매출과 손익규모는 밝히기 어렵다. --반도체 부문의 구체적인 투자계획은. ▲300㎜ 웨이퍼 설비에 대한 투자를 통해 연말에 월 1천500장 규모의 웨이퍼 시험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에는 5천장을 목표로 했었는데 하향조정했다. TFT-LCD 5세대 라인의 투자도 다소 연기해 내년 하반기에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체적으로 설비를 늘리는 것보다는 업그레이드 위주로 생산성을 향상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영업이익에 비해 순이익 규모가 상당히 큰 이유는. ▲관계사의 지분법 평가이익과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대한 세금공제 혜택 등이 반영됐다. 지분법 평가이익은 총 3천88억원이며 회사별로는 삼성카드 283억원,삼성캐피탈 424억원, 삼성SDI 249억원 등이다. 세전이익은 3천100억원 규모이며 여기에 세금공제 혜택 등이 반영돼 세후 순이익은 4천200억원이다. --자사주 매입 및 배당 계획은. ▲올해 자사주 매입을 위해 5천억원을 책정했다. 그러나 경영상황이 예상보다어렵다. 연말까지 현금흐름을 봐가며 매입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배당은 작년에주당 3천원을 했는데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도시바와의 반도체 부분 인수협상 진행상황은. ▲인피니온과 도시바의 협상이 구체화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도시바 반도체사업을 인수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물론 우리와의 협상이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반도체 재고 및 판매가는. ▲반도체 재고는 2-3주 가량이다. 램버스D램의 경우 4-5일, 128메가 D램은 9-10일분이다. 재고는 모두 운송중에 있는 제품으로 사실상 재고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판매가의 경우 128메가 램버스D램이 개당 5달러 정도인데 다른 구체적인 현황은밝히기 어렵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