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수원 수인선 협궤철로를 달렸던 '꼬마 증기기관차'가 고향 인천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윤성(李允盛.인천 남동갑)의원은 최근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국회 건교위 국감에서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에 전시중인 협궤용 증기기관차를 인천시에 돌려줄 의향을 묻는 질의에 대해 오점록 사장이 '인천시가 기관차 제공을 요청해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市)는 국내 최초 협궤용 증기기관차 반환을 요구하는 공문을 조만간 도로공사에 다시 보낼 계획이다. 시는 지난 8월24일 도로공사측에 증기기관차를 넘겨줄 것을 제안했으나 공사측이 '기증받은 재산이고 교육용으로 전시돼 있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자 지역 국회의원인 이 의원에게 반환을 측면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 이같은 결실을 얻어냈다. 시는 기관차를 넘겨받으면 관광객이 몰리는 소래포구 철교구간이나 지금은 자취를 감춘 수인선 소래역을 복원, 전시해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경기도 의왕 철도박물관에 보관중인 협궤용 객차 2∼3량을 들여와 함께 전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길이 14.6m, 높이 3.2m, 폭 2.3m, 무게 42.94t인 증기기관차는 지난 30년대 조립된 국내 최초 협궤용 기관차로, 영동고속도로 공사를 맡았던 쌍용그룹 김석원 회장이 매입, 도로공사측에 기증해 지금까지 전시돼 오고 있다. 오홍식(吳洪植) 인천시 도시개발본부장은 "'꼬마열차'는 많은 시민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김창선기자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