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2일 노량진 수산시장 인수압력 논란과 관련, 민주당이 야당 지도부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자 "'이용호 게이트'로 궁지에몰린 끝에 나온 국면전환용"이라고 반발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민주당이 주진우(朱鎭旴) 의원이 수협 응찰을 사전에 차단하기위해 조직적인 작업을 벌여왔다며 국회 정무위 및 농해수위 차원의 조사와 국정조사를 병행할 움직임을 보이자 "시비를 위한 시비걸기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당3역회의에서 "이 정권 4대개혁의 하나가 공기업민영화이고 수협도 공적자금이 1조2천억원이 투입된 민영화 대상기업"이라며 "따라서 수협의 수산시장 매입을 여야 의원이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며 금진유통이 컨소시엄으로 민간기업을 인수하려는데 의혹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용호 게이트에 쏠린 국민의혹을 희석시켜 보려는 전형적인 '물타기 작전'"이라며 "민주당은 주의원이 관여된 업체가 단독입찰에 응했다는 이유만으로 한나라당 배후지원설을 주장하지만 입찰이 유찰됨으로써 그들의 주장이 억지임이 드러났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노량진시장의 사장과 감사 등은 민주당 출신이 맡고 있다"면서 "우리정치사에 야당이 압력을 가했다고 떼쓰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고 응수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