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19일 오후 신임인사차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正大) 스님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장 이만신 목사를 차례로 예방했다. 정대 스님은 10여분간의 비공개 면담에서 "대통령이 훌륭한 덕치를 해오신 분이라 좋은 일이 많을 것"이라면서 "남북교류가 안됐으면 지금보다 긴장했을 것이고 편안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배석한 윤호중(尹昊重) 부대변인이 전했다. 정대 스님은 이어 "남북장관급 회담이 잘돼 나간다는 말을 듣고 (그동안) 저쪽(북한)이 얼마나 불안했을까 느꼈다"며 "일반인들이 햇볕정책 덕택으로 지금 편안한 것을 잘 모르니 (햇볕정책 효과를) 많이 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미 테러사건으로 세계가 요동치지만 우리는 안온한 가운데 남북장관급회담을 엶으로써 국민들이 햇볕정책이 왜 필요한지 많이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만신 목사는 "대통령이 민주주의와 평화를 신념으로 국정을 끌어가고 있는데 국민들이 호응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남북장관급 회담이 잘 돼서 좋은 일이 많이 이뤄진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미국 테러사건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으나 그가운데 남북장관급 회담을 한 것은 햇볕정책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집권당이지만 소수정당으로서 정도의 정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 대표는 20일 오전 신임 인사차 서울 상도동 자택으로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