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에 한국계 벤처캐피털 회사가 처음 설립됐다. 세위창업투자관리유한공사(대표 최병조)는 지난 8월 중국 선전 금융당국으로부터 허가를 얻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최병조 대표는 "선전의 경우 전자산업발전이 뛰어나고 정부측에서도 정보기술(IT)산업과 생물의약 등 과학기술산업부문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등 베이징 상하이와 함께 중국 최고의 투자대상지역"이라며 "특히 내년초께는 차스닥(Chasdaq)시장도 열릴 예정이어서 투자지역으로 적합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위창업투자가 초기자본금 5백달러로 설립됐으며 앞으로 증자를 거쳐 2백만달러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의 주요 증권사 창투사 투자자문사들과 제휴해 차스닥 펀드를 만들 계획"이라며 "미국계 한인벤처캐피털리스트 또는 일본 등지의 국제투자가들로부터도 자금을 유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방침과 관련, 그는 "한국 등 중국밖에서 검증된 벤처기업과 중국에서 검증된 기업간 합작을 주선하고 그 합작기업에 주로 투자할 방침"이라며 "업종별로는 IT 보안 엔터테인먼트 바이오테크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외환은행 대우증권을 거쳐 99년부터는 중국SH무역의 광조우대표를 맡기도 했다. 한편 현재 중국엔 전국적으로 3백여개의 벤처캐피털이 영업중이며 외국사로는 세위창업투자를 포함해 10여개 정도가 영업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