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아마야구선수들이 통합된 '야구드림팀 Ⅳ'가 다음 달 출범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는 오는 11월 대만에서 열리는 제34회 야구월드컵에 프로-아마 혼성팀을 출전시키기로 합의하고 빠르면 18일 이상국 KBO 사무총장과 김형수 협회 부회장이 만나 대표팀 감독을 선임, 발표할 예정이다. 이달 초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참패를 당했던 아마협회는 감독선임권을 KBO에 위임한 상태. 그러나 중.하위권 팀들이 준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고 혼전을 벌이고 있는 프로야구는 다음 달 포스트시즌과 대표팀의 활동기간이 중복돼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상국 KBO 사무총장은 "어느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지 장담할 수 없어 감독 선임이 어렵다"고 말했다. 때문에 프로야구 현역 감독이 아닌 전임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마측의 요청대로 대표 감독과 투수코치가 프로쪽에서 선정되면 타격코치와 수비코치는 아마쪽에서 맡고 엔트리 24명은 프로선수 16명과 아마선수 8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김형수 부회장은 "이번 월드컵에는 일본이 프로선수 13명을 출전시키고 미국과 도미니카, 니카라과 등에서도 트리플A 선수 위주로 선수단을 편성, 시드니올림픽보다도 강팀들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해 시드니올림픽과 달리 드림팀Ⅳ는 프로 올스타가 아닌 젊은 선수위주로 선발될 전망이다. 지난 해 시드니올림픽 사령탑을 맡았던 김응용 감독은 스타급 선수들의 개인주의적인 성향과 목표의식의 부재로 선수단 통솔에 큰 어려움을 겪었었다. 따라서 드림팀Ⅳ는 대부분 병역 미필자인 신예들로 구성해 선수들의 성취욕구를 자극할 예정이다. 물론 야구월드컵에서 상위에 입상하더라도 병역면제혜택을 받을 수는 없지만 출전 선수들에게는 내년 부산아시안게임 대표팀 출전 우선권을 줄 계획이다. 야구드림팀은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해 금메달을 땄고 99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지난 해 시드니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었다. 드림팀Ⅳ는 다음 달 19일부터 합동훈련을 시작, 10월29일부터 31일까지 일본 고베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한 뒤 11월6일부터 18일까지 대만에서 16개국이 출전하는 야구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