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 건설교통위의 인천공항공사에 대한국정감사에서는 운영수익 저조 등 공항공사의 열악한 재무구조와 2단계 공항 확장공사 지연 문제점 등에 대한 질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은 "개항 이후 8월말까지 인천공항의 영업이익은 2천23억원이었고, 올해 예상수익이 가장 높게 잡아도 연간 이자 지급액 4천101억원에 못미치는 3천700억원에 불과할 것"이라며 공항공사측의 수익제고 방안을 따져 물었다. 같은당 안경률 의원은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CSFB의 공항공사 재무분석에 의하면 1일 평균수익이 14억7천만원으로 분석됐으나 최근 3개월간 수입실적은 평균 12억5천만원이었다"며 "당초 2019년까지 모든 부채를 상환하겠다는 계획이 실현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조한천 의원은 "인천공항의 차입금 규모가 8월말 현재 3조7천억원에 이르고 있으나 공항공사가 취약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예산절감 노력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작년 자체 감사결과를 보면 여객터미널 외장 마감공사의 설계 결함 등으로 12억9천만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예산 운영의 문제점이적지 않다"고 질책했다. 자민련 이양희 의원은 "활주로는 2003년에, 탑승 게이트는 2004년에, 여객터미널은 2005년에 시설 포화상태에 이른다"며 "일본의 간사이나 홍콩 첵랍콕공항 등 경쟁공항의 조기 확장 추이를 감안할 때 인천공항의 2단계 확장사업 추진을 조속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은 "현재 공항 피크시간대인 오전 8-10시, 오후 5-7시에는탑승교 44대가 모두 사용되고 있어 적지 않은 승객들이 버스편으로 원격주기장까지이동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개항 1년도 안돼 이같은 사태가 초래된 이유를 따졌다. 이에 대해 강동석 공항공사 사장은 "경영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지만 외국의 다른 경쟁공항과 달리, 인천공항은 자체 차입금이 60%에 이르는 등 구조적인 재무구조를 안고 있다"며 "2단계 사업을 서둘러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예산지원이절실하다"고 답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