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4개 비핵심분야 자회사를 올해안에 매각하기로 방침을 확정했다. 한국통신은 이를 위해 지난 상반기 유찰된 한국통신기술(시스템통합)과 한국통신산업개발(사옥관리)을 오는 10월 12일 재입찰을 통해 매각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통신은 상반기 입찰에서 이들 회사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려 했으나 경기불황의 여파로 물량을 소화해줄 원매자가 나서지 못했다고 보고 이번에는 경영권을 포함한 81%의 지분만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통신기술의 경우 향후 3년간 총 9백75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도록 사업을 보장하고 인터넷데이터센터,기업간 전자상거래(B2B)등 5개 주요 사업에 대해 우선적으로 사업협력 기회를 줄 계획이다. 산업개발은 3년간 사옥관리 경비 청소 등 3개 분야를 위탁하고 수수료 현실화를 통한 사업규모 확대 등으로 매각조건을 대폭 개선했다. 한국통신은 오는 13일 주간사인 굿모닝증권에서 자회사 매각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26일까지 입찰참가자격 심사신청을 받아 적격자를 대상으로 최종적으로 입찰을 실시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국통신진흥과 한국통신파워텔도 올해안에 매각을 자회사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겠다"며 "자회사 매각을 통해 유입된 자금은 핵심역량 사업에 집중 투자해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4개 자회사를 매각하면 한국통신의 자회사는 12개에서 8개로 줄어들게 된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