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도시 및 카운티중 시카고에 가장 많은 제조업 종사자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카운티(군) 경제개발공사가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63만1천5백명의 시카고가 LA카운티(62만9천4백)를 제치고 '제조업 근로자 최대 도시'로 부상했다. LA카운티는 지난 10년간 미국 제1의 제조업 중심지 지위를 누려 왔으나 경기 침체 속에 항공우주 및 섬유산업의 다운사이징(감량경영)으로 작년에만 1만2천2백명이 실직,시카고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올해 LA카운티 공장근로자 해고자 수도 7천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애틀에 둥지를 틀어온 보잉 본사가 이날부터 시카고에서 업무를 개시함으로써 산업도시로서의 시카고 위상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