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러시아를 위해 활동한 이중첩자인 로버트 핸슨(57) 전 FBI 요원에 대한 체포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다고 시사주간지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가 1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핸슨이 자신의 컴퓨터에 다른 요원들의 암호해독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지니고 있었으며 지난 1993년에는 여성 동료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쳐 5일 간직무정지를 당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였으나 FBI는 체포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주간지는 또 핸슨이 FBI와 국가안보국(NSA) 정보브리핑에서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폭로, 자랑하기도 했으나 FBI는 그동안 엉뚱한 사람을 혐의자로 몰아 조사하느라많은 시간을 소진했다고 전했다. 핸슨은 15년 이상 러시아를 위해 암약하다 지난 2월 체포됐으며 러시아로부터 140만 달러 상당의 현금과 다이아몬드 등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