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내달부터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를 중심으로 금리동향 조사항목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계획은 최근 예금금리가 하락하는데도 대출금리는 떨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나오고 있어 한은이 시중은행에 대해 대출금리를 내리도록 압박하려는 게 아니냐는해석을 낳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내달부터 시중은행의 금리 조사항목에 평균 수신금리및 후순위채.전환사채등 금융채 현황, 연체대출금리, 정기예금 취급현황 등 7개 항목이 추가되고 기존 조사 항목도 세분화된다. 특히 가계대출중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구분하는 한편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현황도 파악하도록 했다. 한은은 또 분기별로 돼 있던 금리 조사 주기를 바꿔 앞으로 매달 조사해 발표하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금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리의 세부 항목에 대한수요가 크게 높아졌다"면서 "조사 항목이 확대되면 금리동향에 대한 분석이 정밀해지고 향후 금리 예측 가능성도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내달부터 이같이 강화된 금리 조사 항목을 적용하되 1-2개월 시험 운영한 다음 장기적으로 기업에 대한 대출의 담보 확보 및 신용 여부 등 조사 항목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