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경기선행지수 상승에 따른 뉴욕증시 반등에 힘입어 상승, 68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그러나 극심한 거래부진속에 보합권을 오가는 지지부진한 지수 움직임으로 이날 상승에 특별한 의미부여는 힘든 상황이다. 체력소진과 내부적인 재료공백으로 미국의 금리인하가 크게 긍정적인 반응을 가져오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완만한 조정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21일 코스닥지수는 68.22로 전날보다 0.25포인트, 0.37% 상승했다. 코스닥50지수선물 9월물은 85.45로 전날보다 1.15포인트, 1.36% 올랐다. 엄준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수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고 금리인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아 기대감도 사라졌다"며 "당분간 67~69선에서 기술적인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 연구원은 "보유 종목에 대해서는 팔기도 어려운 시점"이라며 "관망세를 유지한 가운데 우량주 등에 대해서는 장기보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 업종이 1% 내의 소폭 상승세를 보이면서 상승종목이 338개로 하락종목 237개 보다 많았다. 거래량은 2억4,495만주로 전날보다 더 줄어들었고 거래대금은 8,648억원으로 이틀째 8,000억원대를 기록, 전날에 이어 연중 두 번째로 적은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개인은 58억원의 순매수를 보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관망세를 보였다. KTF,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SBS 등이 오른 반면 LG텔레콤, 새롬기술, 다음 등은 ?v려 대형주 등락이 엇갈렸다. 나리지*온, 원익, 유니셈, 주성엔지니어 등이 소폭 올랐고 아토, 서두인칩, 코삼 등은 소폭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도 방향이 일정치 않았다. 현대멀티캡, 현주컴퓨터 등 컴퓨터주는 2% 이상 올랐고 인터넷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인 가운데 옥션과 인터파크가 소폭 올랐다. 퓨처시스템, 싸이버텍, 장미디어 등 전날 강세를 낸 보안주는 이날 조정을 받았다. 로커스홀딩스가 상한가에 오르고 YBM서울, 예당, 엔씨소프트, 대영에이브이 등 엔터테인먼트주도 강세를 보였다. 삼영열기는 실적호전과 무차입경영으로 소식으로 상승마감했고 시큐어소프트는 중국 베이징에 현지 보안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속에 닷새째 상한가를 이었다. 케이디엠과 신라수산이 각각 외국법인의 공개매수 소식과 수산업 관련주의 실적호전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인터엠이 보유중인 토지가 신도시건설로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로 6% 이상 상승했다. 축구복표 관련주로 소규모 테마가 형성되면서 한국아스텐이 상한가에 올랐고 피코소프트는 8.16%, 중앙소프트는 5.03% 올랐다. 반면 전날 CD기를 통해 축구복표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하고 상한가에 올랐던 한네트는 이날 장 중 9.86% 까지 올랐다가 매물 출회로 1.37% 하락 마감했다. 태양산업, 카이시스, 우신시스템, 예스테크 등이 신규등록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첫 거래를 시작한 에프에스텍, 금각종합건설 등은 각각 25.83과 12.31%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안전 위험국 지정 악재가 지속되며 사흘째 약세를 이었다. 조봉래 현대투자신탁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65~70선 내의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삼영열기 등 철저한 실적위주로 제한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범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크게 긍정적인 모습은 기대하기 어렵고 완만한 조정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개별기업의 리스크를 감안해 중소형 기술주의 매매를 줄이는 등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