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인 한국디지탈라인은 21일 부도처리된 1천400여억원 상당의 어음 대부분을 회수하고 사적화의를 통한 자구안을 코스닥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국디지탈라인 김용석 사장은 "부도어음 중 법적 소송중이거나 도난신고된 27억원 상당의 어음을 제외하고 전액을 채권자들로부터 회사 정상화 이후 주식 등으로 교환하는 조건으로 회수하고 사적화의 동의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명백하게 회사채무가 아닌 것으로 확인된 가짜 채권자는 경찰에 고소했으며 일부 분쟁채권에 대해서도 원만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디지탈라인은 은행에 빚을 지고 부도가 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법정관리나 화의, 워크아웃 등 코스닥위원회에서 요구하는 일반적인 법적 자구절차로는 회생이 불가능했다"며 "이에 따라 전례가 없는 사적화의를 택했다"고 말했다. 한국디지탈라인은 지난 6월 나라종합금융과 전환사채 금액 50억에 대해 채무조정동의서를 체결한 것을 비롯해 지난 17일에는 동방상호신용금고와 채무조정에 합의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부도가 발생한 한국디지탈라인은 오는 25일 등록취소 유예기간이 끝나며 코스닥위원회는 오는 29일 위원회를 열고 자구안에 대한 심의를 통해 퇴출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