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10일 검찰의 언론사주 소환과 관련,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 언론사주들을 구속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언론대학살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 상황은 단순한 위기가 아니라 위기중의 위기상황"이라며 "한국을대표하는 언론사주들을 검찰이 소환해 구속시키려는 것 자체가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이 나라가 민주국가가 아니고 독재국가란 사실을 다시 상기시키는 것"이라고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金大中)씨는 오로지 김정일(金正日) 답방만 학수고대하고 있는데 김정일은 절대 오지 못하고 오지도 않을 것"이라며 "작년 6월 정상회담 직후 김정일이 주한미군 주둔을 양해한 것처럼 얘기했을때 나는 김대중씨와 김정일 둘중 한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는데 북러 정상회담 공동선언에서 이런 거짓말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