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신한증권 발행주식의 절반 가까이를 보유한 주주들이 금융지주회사 설립안에 대해 사전반대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증권예탁원은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지주회사와 자회사간 주식이전안에대해 사전반대의사 표시를 접수한 결과 기준일인 지난달 14일 현재 신한은행 실질주주의 38%(1만4천281명)가 보유한 1억2천918만주의 주식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한 사전반대의사를 표시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신한은행 전체 발행주식의 48.5%에 해당하는 것으로 31.4%의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들이 HSBC 등 기관을 통해 반대의사를 표시한 것이 반대율을 높인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신한증권 역시 지난달 14일 현재 실질주주의 41%(1만695명)가 보유한 전체 발행주식의 45.6%(1천87만주), 신한캐피탈은 발행주식의 17.2%(275만주)가 각각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이같은 사전반대의사표시가 주식매수청구권행사로 그대로 이어질 경우 신한은행은 1조6천77억원, 신한증권과 캐피탈은 각각 476억원과 101억원의 주식매수청구권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신한은행의 매수예정가는 보통주기준 1만2천445원, 신한증권과 캐피탈은 각각 4천379원과 3천686원이며 9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와 관련 "사전반대의사표시는 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한 사전조치로 필요한 것이며 현재 주가가 매수청구가를 넘고 있어 실제 매수청구로 이어질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임시주총에서도 총발행주식의 3분의 1이상 참석과 참석주주의 3분의 2찬성인 특별결의요건은 충족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등 3개사는 9일중 임시주총을 열어 신한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한 지주회사와 자회사간 주식이전을 결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