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24일 미국경제가 올 연말께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에는 3.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했다고 다우존스가 보도했다. 이날 런던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오닐은 올 4.4분기에 미국의 실질 경제 성장률이 금리인하와 감세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1.5-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닐은 전문가들이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3%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나 이는 지나치게 낮다면서 3.5% 또는 그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미국경제의 반등세가 지나치게 과열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경쟁의 심화로 물가가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해 인플레이션 위험성이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반박했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 대해서 오닐은 영국경제의 성장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유럽지역의 다른 국가들의 향후 경제성장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러시아와 일본경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특히 오닐은 일본의 경우 경제성장 잠재력에 비해 지나친 저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은행권의 부실채권이 정리되고 시장을 개방한다면 더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